여의동 부지 5만 2천여 평 결정과 존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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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20 14:55 조회65회 댓글0건본문
김복수 (제40회, 토목)
전, 전라북도 건설국장
1955년 3월 입학 당시 전주공고는 도심에서 상당히 떨어진 변두리에 있었다. 경원동 집에 서 약 2Km를 걸어 등교해야 했기에 가끔 지각하는 날이 많았는데 전체조회 날 교장선생님이 전체학생들을 운동장에 세워놓고 훈화하고 있을 때 학교에 늦게 도착한 나는 학교 서쪽 뽕나 무밭(현 우성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조회가 끝나면 재빨리 교실로 뛰어 들어가곤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졸업후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에 입학하여 졸업 전 서울시 7급 토목직에 합격하여 서울시 청에서 근무하다가 1966년 전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가 1978년 도청 건설국 도시계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전북교육청에서 전주공고 도시 계획 시설 결정(안)을 입안하여 전북 도청에 제출하였는데 여의동 부지 면적 5만 2천여평은 전문대학 또는 단과대학 시설기준에 버금하는 과다한 면적으로 축소결정의견이 많았다. 나는 도시계획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남창원기 계공고(부지 4만여 평)에 출장하여 시설물 배치 계획을 확인하고 그 사례를 토대로 집요하게 설득한 결과 결국 원안 대로 5만 2천여 평으로 결정고시 하였다.
그 후 1991년 내가 전라북도 건설국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도교육청으로부터 미사용 3만평을 제척하는 전주 공고 도시계획시설계획 변경(안)이 전북도 도시계획 위원회에 상정되었다. 내가 도시계획위원 자격으로 위원회에 참석하여 도교육청이 제시한 제척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고 기숙사 등 여타시설 건립을 위해 기존 결정고시사 항의 변경불가를 강력히 주장하는 한편 도교육청에서 시행코자하는 다른 여타지역으로의 확보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결국 당초 결정고시대로 52,434평을 존치 의결하여 오늘의 아름답고 쾌적한 학습 분위기가 조성되게 이르렀으니 나 의 작은 모교사랑이 얼마간 보탬이 된 것 같아 가슴 뿌듯하기만 하다.
또한 1981년 이전 당시만 해도 부지가 너무 넓어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교사가 썰렁해 보이기까지 했는데 그 후 여 러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조경과 어우러져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훌륭한 학교환경이 조성되었으며, 2003년에 우리 제40회 동기동창회에서는 동기생 최용안(당시 산림조합연회중앙회장, 전, 국회의원) 협조로 모교에 “반송 5그루”와 “이팝나무 20그루”를 심어 더욱더 조화를 이룬 환경이 되었으니 지난일 들이 새삼 떠오르며 보람을 느낀다.
전주공고 인이여!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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